[확대경]독일,미국에 압박축구 한수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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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5일 오후9시 (한국시간 16일 오전4시)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구장에서 벌어진 독일 - 미국전은 ^독일이 왜 우승후보인지^수비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것만이 임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형적인 3 - 5 - 2시스템을 사용하는 독일은 공격할 때 후방 수비 3명이 하프라인을 넘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최전방 공격수와의 거리가 40m를 넘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 수비가 걷어내는 볼을 잡아 즉시 전방 공격수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압박축구는 선수 한명 한명을 타이트하게 묶는 게 아니라 지역적으로 에워싸 상대를 꼼짝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선수들은 플레이로 가르쳐 줬다.

똑같은 3 - 5 - 2를 쓰는 한국의 경우 최후방 수비수들은 공격으로 전환할 때도 어지간해서는 전방으로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과 수비 사이가 60m 이상 벌어지면서 미드필드가 비게 되고 상대의 계속되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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