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장수홍씨]회사자금 1,472억 유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청구그룹 장수홍 (張壽弘) 회장의 비리를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6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 張회장이 회사자금 1천4백72억원을 빼내 유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張회장의 유용자금증 1백23억2천만원과 차명주식 매각대금중 92억원 등 사용내역이 밝혀지지 않은 2백15억2천만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사용처가 불분명한 돈이 정치권이나 금융권에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며 "이를 밝히기 위해 계좌를 추적, 증거가 포착되면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張회장은 92년부터 회사 돈을 가불하는 형태로 1천2백59억원, 아파트 공사때 가구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수법으로 1백33억원, 노무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80억원을 각각 빼돌렸다.

대구 =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