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시아 사재기' 사상최고…올 80억불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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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해 아시아 기업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조사기관인 시큐리티스 데이터의 조사를 인용, 올들어 미 기업들의 아시아 기업 인수나 지분 매입 등 직접 투자가 80억달러를 넘어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96년 상반기 (43억달러) 의 두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엔화 약세에 힙입어 대 (對) 아시아 투자중 절반정도인 40억달러가 일본 기업 매수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태국의 순으로 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큐리티스 데이터는 이달초 미 메트로폴리탄생명이 한국의 대한생명에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해 아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4개월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독일.네덜란드.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 투자도 급증, 올들어 지금까지 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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