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재경부, 출입문봉쇄 3일만에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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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제정책 전반의 조율과 집행을 맡고 있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이 정보유출을 막겠다며 지난 12일 출입문을 전격 봉쇄 (?) 했다가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15일 다시 원상복구시키느라 분주. 경제정책국은 업무 성격상 재경부내 다른 국.과의 정책자료는 물론 타부처의 관련자료까지 취합하다보니 그간 각종 정보유출의 '주범' 으로 의심받아왔다.

게다가 신정부 출범 이후로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대책조정회의에 각 부처가 올린 안건들이 회의도 시작되기 전에 번번이 새나가 언론에 보도되자 더욱 의혹어린 눈길을 받게 된 것. 급기야 청와대측이 "사전 정보유출이 국민들에게는 부처간 혼선으로 비친다" 며 재경부 경제정책국을 지목, 철저한 보안을 지시하고 나서자 궁여지책으로 '외부인 출입금지' 를 써붙이고 출입문을 걸어 잠갔던 것. 그러나 재경부 안팎에서 "가뜩이나 원활한 의사소통이 안돼 업무협조에 문제가 많다는 판국인데 더더욱 벽이 높아지지 않겠느냐" 며 질책이 쏟아지자 부랴부랴 며칠 만에 다시 문을 터놓는 해프닝을 연출.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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