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적발, 수문 관리에도 데이터 분석 요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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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국 SAS는 글로벌 ‘비즈니스 분석(BI)’ 시장의 30%를 점하는 세계 최대 BI 솔루션 개발업체다. 한국CIO포럼 강연차 최근 서울에 온 데이비드 휴스(48·사진) 아태지역 사장을 만났다.

-BI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뭔가.

“2002년 미 엔론 분식회계 사건 이후 금융·회계 관련 위기 관리 솔루션이 각광을 받았다.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금융·회계 관련 규제가 강화된 때문이다. 최근엔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관리·조절하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크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매출 증대에 금세 기여할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최근 성공 사례는?

“하라스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다. 카지노 고객의 행동 유형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적용해 봤더니,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고객은 남편을 따라 온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의 여성임을 알게 됐다. 이들을 겨냥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산뜻한 옷가게를 확충했다. 이런 표적 마케팅 결과 수입이 30% 가까이 늘었다.”

-공공부문도 BI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인가.

“물론이다. 중국 수리부의 주문으로 양쯔강 수문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미 컬럼비아강 수문도 강우량·물 사용량 등 수십 가지 변수를 종합 분석하는 첨단 정보기술(IT) 솔루션으로 통제한다. 호주 국세청은 새로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에 2005~2006년 2년간 5180만 호주달러(약 521억원)의 탈세액을 적발해 추징할 수 있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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