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술집에 강도 손님등 3명 살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14일 오전2시30분쯤 서울강남구신사동 지하1층 S단란주점에서 업주 정영희 (40.여) 씨와 손님 朴만덕 (38.택시기사).유한숙 (41.여.유흥업) 씨 등 3명이 3인조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가슴 등을 찔려 숨졌다.

또 유씨와 함께 온 朴현순 (43.여) 씨는 범인들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사건을 신고한 명모 (40.택시기사) 씨는 "오전2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동호대교 남단부근을 지나는데 하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택시를 세우고 '지하에서 사람 3명이 죽었다' 고 말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고 밝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朴씨는 "오전2시쯤 옆방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더니 20대 남자 3명이 주인과 택시기사 朴씨를 결박해 우리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며 "방에 들어온 남자중 1명이 유씨의 목걸이를 뺏으려다 유씨가 반항하자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카운터와 숨진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뒤진 흔적이 있고 금품을 뺏으려 했다는 朴씨의 말로 미뤄 금품을 훔치려다 저지른 강도사건이나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장혜수.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