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벨기에,네덜란드와 무승부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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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강호 네덜란드가 숙명의 라이벌 벨기에와 예상밖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는 조 수위를 노리던 스페인에 일격을 가해 '검은 돌풍' 을 일으켰다.

네덜란드는 14일 (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E조 예선 1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벨기에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해 0 - 0으로 비겼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공수전환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판.

마르크 오베르마르스와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가 공격을 주도한 네덜란드는 벨기에의 탄탄한 수비에 좀처럼 문전을 파고들지 못하고 중거리 슛으로 상대수비를 흔들었다.

장딴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스트라이커 데니스 베르캄프까지 투입됐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벨기에도 뤼크 닐리스와 음보 음펜자가 부지런히 네덜란드 골문을 두드렸으나 무위로 끝났다.

이날 네덜란드의 클루이베르트는 후반 36분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당해 오는 21일 한국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낭트의 보주아르 경기장에서 벌어진 D조에서는 94미국월드컵 16강과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인 나이지리아가 강호 스페인에 3 - 2로 역전승했다.

초반 스페인의 적극 공세에 주도권을 빼앗긴 나이지리아는 전반 21분 스페인의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내줬으나 3분만에 무티우 아데포주의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1분 상대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에게 골을 허용, 다시 뒤졌지만 27분 페널티 지역 왼쪽 사각지대에서 날린 라시디 예키니의 절묘한 슛이 스페인노장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손을 스쳐 골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나이지리아는 5분 뒤인 32분 미드필더 선데이 올리셰가 아크 정면에서 멋진 아웃사이드킥으로 골문 왼쪽을 뚫는 천금의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리옹 = 손장환 기자

◇ 14일 ^E조 네덜란드 0 - 0 벨기에

◇ 13일 전적 ^D조 나이지리아 3 (1 - 1,2 - 1) 2 스페인

[득]이에로 (전반21분) 라울 (후반1분.이상 스페인) , 아데포주 (전반24분) 예키니 (후반27분) 올리셰 (후반32분.이상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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