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O사업 “네티즌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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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자제품 대리점을 하는 朴모 (38) 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을 통해서도 제품을 팔기 위해 1천여만원을 들여 홈페이지를 구축, '사이버판매' 에 나섰지만 불과 6개월만에 이 홈페이지를 닫고 말았다.

영업에는 남달리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그였지만 온라인을 통한 영업에는 '문외한' 이라 제대로 된 판촉 한번 못해보고 실패한 것. 朴씨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매상을 올릴수 있다는 말을 믿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놓았지만 6개월 동안 실적이 단 한건도 없었다" 고 말했다.

최근 소호사업 (SOHO.집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하는 사업) 이 실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처럼 성공보다 실패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소호관련 전문가들은 우선 "소호족이 되려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라" 고 조언한다.

소호사업의 특성상 사업자가 직접 고객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전자우편 등을 통한 판촉활동이 필수적이라는 것. PC통신에 소호창업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컴테크의 유종현 (劉鍾鉉)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PC통신의 동호회 등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잠재고객을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통신에 정보성 게시물을 올려 잠재고객을 '유인' 한뒤 '자세한 정보는 로 문의바람' 이라는 문구를 넣어두는 방식과 경품.부가 서비스를 통한 판촉도 해볼만 하다.

PC통신.인터넷 등을 통한 사업을 하려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현실세계)에서도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통신.인터넷을 통해 문화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러한 자료를 모아 전자우편.팩스 등을 통해 일주일 또는 한달 단위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사업에 뛰어들 때에는 사업분야를 세분화.차별화 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사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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