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초대석]복직되는 한상권 전 덕성여대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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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재단에만 자율성을 부여했을 뿐 학내 다른 구성원들의 비판과 견제기능을 보장하지 않는 현 사립학교법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봅니다."

지난해 2월말 뚜렷한 이유 없이 재임용에서 탈락됐다가 오랜 투쟁끝에 10일 복직이 결정된 韓相權 전 덕성여대 사학과 교수. 韓교수는 재임용 탈락후 출근투쟁과 천막농성 등을 벌였고, 전국 3천여명의 교수로부터 복직지지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사립대학 재단 전체와 교수사회 전체의 싸움에서 교권을 지켜낸 것" 이라고 자평하는 그는 "대학의 자율성과 교육의 공공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韓교수는 16일 이사회의 최종 추인절차를 밟아 다음달 1일자로 복직될 예정이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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