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외국인 1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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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과 근로자, 결혼 이민자 등이 증가하면서 천안지역 거주(주민등록) 외국인이 9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천안시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지역거주 외국인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1만3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3717명에 비해 2.8배나 늘어난 것으로 2003년 6213명, 2007년 8786명, 지난해 9964명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경우 지난해 373가구에 불과했지만 올 현황조사에서는 1952가구로 크게 늘었고 18세 이하 외국인 주민 자녀도 1289명이다. 결혼 이민자 가운데 787명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외국인 수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근로자들의 3D업종을 기피해 이를 외국인들이 대신 채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주 외국인의 66.5%인 6884명이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3D업종이 많이 있는 직산읍(926명), 성환읍(735명), 성거읍(486명), 수신면(389명) 등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한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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