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계 빅딜 첫 발설 김중권비서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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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중권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능률협회 조찬강연회를 마친 뒤 보도진에게 "5대 그룹간 빅딜 (사업 맞교환) 을 포함한 대기업 구조조정안이 빠르면 수일 내에 발표될 것" 이라고 밝혔다.

- 구조조정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대기업간 빅딜이 있을 것이다. "

- 대상은. 5대 그룹도 포함되는가.

"그렇다. "

- 이런 사실이 언제 결정됐나.

"어제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

- 왜 빅딜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나. 구조조정안의 자세한 내용을 말해달라.

"구체적인 내용은 朴총재가 알고 있다. 朴총재에게 물어보라. "

- 재계의 반발은 없었나.

"그동안 어떤 재벌기업은 (빅딜에 대해) 상당

한 우려를 표시하며 거부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지만 어제 전화로 알아본 결과 승복했다고 하더라. "

- 이 문제와 관련해 당정간의 합의를 보았나.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 당정간의 합의는 필요없다.

이번 구조조정안은 순리에 맞게 많은 물밑대화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

- 빅딜내용은 언제 발표되는가.

"시기는 조율을 해야겠지만 빠르면 수일 내에 발표될 것이다. "

- 삼성자동차·현대전자도 대상에 포함되나.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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