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자금 은행별 할당 10월까지 12조 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연 22%선인 은행 당좌대출금리가 20%선으로 2%포인트 인하된다.

정부는 외환.신한.보람.하나은행 등이 지난달 당좌대출금리를 1~3%포인트 내린 데 이어 다른 은행들도 이달부터 2%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일반 대출금리 및 수신금리도 2~3%포인트 낮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10월까지 16개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12조원을 집중지원하고 중소기업 연체대출금과 수출신용장 (LC) 개설 대지급금을 일반대출로 전환해 주도록 은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각 정부부처에서는 중소기업 생산제품을 10월까지 집중매입해 공장가동률을 높여 주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과천청사에서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소기업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이같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16개 은행별 지원규모를 확정했다.

은행별로는 ^산업 2조5천억원^국민.한일 1조원^조흥 8천억원^상업 7천억원^신한 5천억원+1억달러^외환 5천억원+3억달러^장기신용 5천억원^제일 4천2백억원 등이다.

신규 대출실적에 따라 증자 지원.부실채권 매입.후순위채 매입 등을 차등 적용하고 대출이 부진한 은행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은행감독원 검사강화 등 벌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나친 고금리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종합금융회사에 대해 시정토록 지도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신규대출규모는 지금까지 한일은행이 4천6백억원, 외환은행이 2천7백억원으로 가장 적극적이었다" 며 "은행들의 자금이 남아 도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정부가 나서 대출을 독려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지난 5월 전국어음부도율이 0.5%로 4월의 0.38%보다 높아졌다" 고 덧붙였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