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체제정비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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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와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권은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직후 본격 추진될 정계개편과 전면적인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체제정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金대통령은 6일 김종필 (金鍾泌) 총리서리.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및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등을 청와대로 초치, 선거 후 양당 공조 및 전국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金대통령의 방미 직후 여권 내부정비를 비롯, 대대적인 공직사정 및 국정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개혁과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의 영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정국이 긴박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청와대 = 金대통령은 방미 직후 정계개편의 방향 및 방안을 제시하고 전면적 개혁추진을 위한 부분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이에 앞서 일부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다음주 중 단행한다.

◇ 국민회의 =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5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중요한 양대 선거를 치른 만큼 축하와 단합의 의미에서도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 없다" 면서 "다음달 21일 보선과 여름 휴가철을 감안할 때 시기는 6월말 또는 7월초가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 자민련 =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직자들의 책임론이 강력히 제기됨에 따라 다음주 중 김종필 총리서리와 박태준 총재간 협의를 가진 뒤 金대통령 귀국 직후 당 3역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직자는 "김종호 (金宗鎬).박철언 (朴哲彦) 부총재와 김현욱 (金顯煜).이긍규 (李肯珪) 의원 등을 당 3역에, 김용환 (金龍煥) 부총재를 수석부총재로 전면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 고 전했다.

문일현.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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