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이만섭 (李萬燮) 총재.박범진 (朴範珍)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당사 조직국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으나 예상대로 당후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곧 당사를 떠났다.
그러나 국민신당은 당의 선거결과보다 선거후 정계개편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했다.
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선거" 로 규정하고 정치권을 맹성토하는 것으로 부진을 희석하려 했다.
李총재는 "선거전이 지역구도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각당 지도부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 며 "동서화합이란 큰 틀을 위해 개편을 구상해야 할 것" 이라고 촉구했다.
김충근 (金忠根) 대변인은 "선거결과를 지켜본 뒤 이나라 정치는 근본과 외형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 당직자는 "선거결과가 여권의 승리로 나타난 만큼 여권 중심의 정계개편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겠느냐" 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위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李총재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논산의 전일순 (田鎰珣) 후보 등 10여명의 기초단체장이 선전했다" 고 치하했다.
국민신당 당직자들은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석이라도 건졌으면 하는 희망을 감추지 못했다.
신성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