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 ‘항아리 야생화 정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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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이 고추장 민속마을 주변에 ‘항아리 야생화 정원’<조감도>을 만들겠다고 18일 밝혔다. 지역 특산품인 고추장·된장을 상징하는 항아리에 야생화를 심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항아리 야생화 정원은 2300㎡ 규모에 1000개의 항아리를 모아 폭포·탑 등 형태로 꾸민다. 항아리마다 주변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꽃·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순창군은 한개에 20만~30만원씩 하는 값비싼 새 항아리를 사들이는 대신 된장·고추장 등을 담았던 장독을 농촌마을에서 수집하거나 기관·단체 등으로부터 기증을 받기로 했다. 농민들의 정성과 숨결이 배어 있는 항아리를 활용할 경우 ‘주민 공원’의 의미가 더욱 살아날수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는 또 수세미·오이 등 덩쿨식물을 심어 터널을 만들고, 탁자·벤치 등 휴게시설도 들여놓을 계획이다. 공원은 이르면 9월쯤 완료해 제4회 장류축제때 첫선을 보인다. 장류축제는 10월 8일부터 4일간 열린다.

고추장 민속마을은 6만7000㎡규모로 현재 50여 가구가 전통 제조방식으로 고추장·된장·청국장 등을 만들어 전시, 판매한다. 마을 안에는 고추장·김치 담그기 등을 시연하는 장류체험관, 고추장에 대한 문헌이나 역사적 자료를 갖춘 장류박물관, 장류연구소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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