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수하르토 부정축재 수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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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1일 수하르토 일가의 부정축재를 비롯한 구체제하의 부패에 대한 광범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는 수하르토 일가의 재산에 대한 수사가 국가분열을 초래한다며 수사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수조노 아트모네고로 검찰총장은 수하르토를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정부관리들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조사요구에 부응해 부패혐의 수사가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하르토 전대통령을 직접 신문할 계획은 없으나 수사과정에서 나온 증거에 대한 논평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사와 관련, 수하르토 가족들로부터 인도네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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