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SK 서장훈-현주엽 훈련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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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농구에서는 1+1이 반드시 2가 아니다. 1.5도, 3이나 그 이상도 될 수 있다.

천신만고끝에 서장훈과 현주엽을 한 식탁에 앉힌 SK는 오직 '우승' 을 꿈꿀 뿐이다.

서.현은 용병에 필적하는 초아시아급 스타들. 어느 구단인들 우승을 꿈꾸지 않겠는가. 엄청난 기대를 짊어진 채 서장훈과 현주엽은 1일 SK의 팀훈련에 합류했다.

서.현은 소속팀의 프로그램에 따라 바벨부터 잡았다. 둘이 들어올린 엄청난 중량에 안준호 감독은 이들의 체력이 용병을 능가한다고 흥분했다.

그러나 농구경기는 바벨들기와 다르다. 전문가들은 SK가 우승하려면 적어도 2~3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을 줄이려면 서장훈과 현주엽이 단시일내에 서로를 조화시켜야 한다.

다행히 둘은 "우리들의 욕심은 우승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뿐" 이라고 한 목소리다. 서장훈이 "주엽이의 눈빛만으로도 다음 동작을 예측할 수 있다" 고 장담하자, 현주엽은 "형이 있으면 경기하기가 편하다" 고 화답한다. 그렇다면 볼은 안준호 감독에게 넘어간 셈. 안감독은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서.현 콤비에 뛰어난 가드와 힘있는 센터가 가세하면 올시즌 4강도 가능하다" 고 자신감을 보인다. 안감독이 말하는 4강은 '준결승 진출이면 만족' 이라는 뜻이 아니다.

말은 안해도 그의 머릿속에서는 금빛 트로피가 번쩍이고 있을 게 틀림없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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