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50엔대 진입하면 대일 수출경쟁력 다시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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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에 따른 원화절하로 지난해말 이후 개선됐던 우리 수출품의 대일 가격경쟁력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상품의 대일 경쟁력이 IMF 이후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50엔에 진입하게 될 경우 다시 일본에 역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엔화의 가치가 10% 떨어질 때마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년에 걸쳐 37억달러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저현상에 따른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자동차.가정용 전자.타이어.반도체 등의 품목은 수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산업용 전자.일반기계.섬유제품 등은 품목에 따라 상이한 반면 철강.석유화학.선박 등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진단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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