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업체 '학교 정보통신시장 잡기' 선심공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미국계 정보통신업체들이 국내 학교시장을 겨냥한 캠퍼스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미래의 고객이란 생각에 자사 제작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무상지원하고 있으며 장비업체들은 교육정보화 바람을 타고 대학 구내통신망 (LAN) 시장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시장에서 선두주자격으로 평가받고있는 모토로라.마이크로소프트.인텔등의 공세가 기폭제가 되고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사는 오는 10일 연세대에 무선시내망 (WLL) 장비를 기증한다. 이 장비를 대학에 제공하는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매년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온 자일링스사는 산업자동화장비용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서 올 여름방학기간중 전자공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하계연수 워크숍을 갖는다. 교육부가 대학내 전산설비의 첨단화정도를 대학평가기준으로 삼으면서 수요가 크게 일자 LAN시장을 노린 캠퍼스마케팅도 불꽃이 튄다.

케이블트론사는 대학원생을 위한 무료교육을 실시하면서 이달중 전남대를 시작으로 11개 대학에서 각종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에앞서 5월말 부산동서대에 자바센터를 설립, 이 학교 학생과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본격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각종 데이터베이스와 주컴퓨터등 13억6천만원어치를 지원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만텍사도 지난 4월 연세대에 5백세트의 바이러스백신을 제공했으며 교육용 쌍방향 주문형비디오 (VOD)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컨케이터스사는 50개 인문계 고등학교에 개당 1천3백만원하는 제품을 무상증여하고 있다.

이민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