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왜] 정세균, 왜 정동영 텃밭 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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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8일 전주를 방문한다. 4·29 재·보선 이래 50일 만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한 예식장에서 전주와 전북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 등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시국간담회’를 연다. 현지 언론사 기자들과의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와 전북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의 만남”이라며 “현지의 민심을 들어볼 때란 판단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4·29 재·보선 운동기간 중 딱 한 차례 전주를 방문했다.

그의 전주행을 놓고 당내에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현지 민주당원들의 사기진작용이란 분석이다. 전주의 두 지역구(덕진·완산갑)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연대 출마한 정동영(덕진)·신건(완산갑) 후보에게 민주당 후보들이 완패했다. 그 때문에 현지의 당 관계자들을 대표가 직접 격려해 줄 필요가 진작부터 제기돼 왔다고 전북지역의 한 의원이 말했다. 정 대표도 “선거에 졌다고 의기소침할 필요 있나. (내가) 전북 출신이고 당 대표로서 우리 당 사람들 사기를 올려주러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재선거 과정에서 정 의원 측을 도운 현지 시·도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정 대표의 전주행을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과도한 확대해석”이라며 “정 대표의 전주행은 사기진작과 당의 현안 설명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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