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장쩌민 첫 핫라인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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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최근 처음으로 직통전화를 이용,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아시아 사태 및 양국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언론들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미 정상의 핫라인 이용은 지난 4월29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중국 탕자쉬안 (唐家璇) 외교부장이 양국 정상간 직통전화를 개통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달만의 일로 중.미간 핫라인 시대가 열렸음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이번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남아시아 문제를 토의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언론들은 밝혔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6월말로 예정된 중국방문기간에 江주석을 다시 만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江주석은 지난해 미국방문의 추억을 되살리며 광범위한 교류와 합작을 통한 중.미관계의 발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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