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첫 부산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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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30일 부산을 방문했다. 취임후 처음이다.

지방나들이는 지난달 대구방문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엔 부산시청조차 들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그냥 부산 감만 부두에서 열린 '세계해양의 해' 기념식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컨테이너부두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때문이다.

"대통령이 직접 선거운동을 한다" 는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다. 金대통령은 아예 부산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가 정치성만 띠지 않으면 무방하다는 건의에 따라 생각을 바꿨다.

金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도 적극적인 해양개발정책을 강조했을 뿐 정치적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종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있은 가락시조대왕릉 참배때도 선거와 관련해 큰 문제가 될만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금년에는 국정전반을 개혁할 것이고, 잘못된 정치를 시정하겠다" 고 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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