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향우회' 공방 2라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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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호남향우회 시비를 둘러싼 경기지사 후보간 감정싸움이 폭발 직전이다.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29일 TV토론 막바지에 재경기 호남향우회와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 캠프간의 접촉설을 새롭게 제기하면서 양후보간의 싸움이 격화된 것이다.

孫후보는 29일 "林후보측 임사빈 (任仕彬)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수원신문사 지하의 호남향우회를 방문했으며, 26일엔 이 모임 주동자인 주동택씨의 동생 동담씨와 林후보 부인 주혜란 (朱惠蘭) 씨가 만났었다" 고 구체적 접촉의혹까지 제시했다. 아울러 "27일엔 부인 朱씨와 주동택씨가 통화한 사실도 있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처음부터 "孫후보가 거론한 향우회은 선거사기꾼이 급조한 유령단체로 진짜 호남향우회는 따로 있다" 고 일축했다.

한나라측 새로운 공세에 대해선 "27일 부인 朱씨가 주동택씨로부터 호남향우회라며 일방적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긴 했으나 '선대본부 대변인에게 연락하라' 고 간단히 말한 뒤 끊었다" 고 해명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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