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후보 합동연설회 원전문제 최대 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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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전남 영광군 해룡고 운동장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영광군수후보 합동연설회에선 원자력발전소 문제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다.

세 후보 모두 이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맨먼저 등단한 무소속 김연관 (金連官) 후보가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재출마한 현직군수 김봉렬 (金奉烈)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군수였다면 감옥에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5.6호기에 대해 건축을 허가하지 않고 허가하더라도 보상을 더 많이 받아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또 "어민들의 피해보상 요구를 평소엔 나 몰라라 하다 선거를 앞두고 서울까지 따라가 함께 데모하는 추태를 부렸다" 고 꼬집으며 자신만이 7.8호기 계획 (한전은 계획없다고 밝힘) 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조영표 (曺永杓) 후보도 5.6호기를 허가했다 취소하고 또다시 허가하는 등 갈팡질팡했던 점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방사능 폐기물 창고 건축허가까지 모든 것을 다 주고도 지원금 등은 이제껏 못받고 있는데 본인이 당선되면 금년말 안에 해결하겠다" 고 장담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金후보는 "두 후보가 대안도 없이 무조건 원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나 현혹돼서는 안된다" 는 말로 방어했다.

영광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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