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평가전] 체코와 2 - 2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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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월드컵 본선을 보름정도 앞둔 시점에서 가진 체코와의 경기는 많은 것을 배운 좋은 평가전이었다.

체코는 긴 크로스패스.뛰어난 스피드, 그리고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유럽강호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월드컵대표팀도 후반 빠른 돌파와 자신감으로 주도권을 잡아 본선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2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맹공으로 2골을 만회, 2 - 2로 비겼다.

전반 17분 한국 수비진이 오른쪽 코너에 몰려있는 사이 중앙으로 침투한 네메티가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퉁기자 네메티가 재차 슛, 한국 골네트를 흔들었다.

31분에도 호르낙에 돌파를 당한 한국은 로크벤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전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체코의 스타일에 적응이 된 듯 한국선수들의 움직임은 빨라졌고 게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차범근 감독은 스위퍼인 홍명보 (벨마레) 를 앞선으로 끌어올리고 최성용 (상무).이상헌 (LG).고종수 (삼성).최용수 (상무).노정윤 (브래다) 을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11분 김도훈의 슛이 GK를 맞고 나오자 황선홍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도훈의 헤딩슛과 고종수의 두차례 슛이 불발에 그친 한국은 후반 32분 황선홍 대신 들어간 최용수가 불과 4분만인 후반 36분 멋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이끌어내 스트라이커로서의 명성을 확인했다.

손장환.성호준 기자

◇ 27일

한국 2 (0-2 2-0) 2 체코

득=황선홍 (후11) 최용수 (후36.조=김도훈.이상 한국) 네메치 (전17) 로크벤치 (전31.이상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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