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엔화 약세와 한국의 노동계 파업, 뉴욕 증시의 주가 하락, 홍콩의 경기침체 전망 등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27일 일제히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경기침체 우려에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가격인하 경쟁, 뉴욕의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항셍 (恒生) 지수가 전날보다 498.78포인트 떨어진 8, 983.43을 기록했다.

특히 둥젠화 (董建華) 행정장관이 이날 오후 인플레를 막기 위한 금리 조정으로 경기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발언을 하면서 주가 하락이 가속화됐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한국의 노동계 파업이 일본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220.53엔 떨어진 15, 664.29엔으로 장 (場) 을 끝냈다.

또 태국 증시의 SET지수는 이날 한때 18.22포인트 폭락한 336.32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는 17.092포인트 떨어진 416.967로 끝났다.

이밖에 대만의 가권 (加權) 지수가 전날보다 111.55포인트 떨어진 8, 066.84로 떨어진 것을 비롯,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 증시 역시 큰 폭의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