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피아자 안타 한개 8,6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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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가난한 구단 플로리다 말린스가 부잣집 어린왕자 마이크 피아자 (전 LA 다저스) 를 모시고 (?) 있던 기간은 꼭 1주일. 이 기간중 말린스는 피아자의 올해 연봉 8백만달러 (약1백12억원) 의 1주일치 30만9천3백92달러 (약 4억3천3백만원) 를 지불했다.

피아자는 23일 뉴욕 메츠로 또다시 트레이드되기까지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다섯경기에 출장해 홈런없이 18타수 5안타를 때려냈다.

결국 피아자는 안타 한방에 약8천6백만원을 받아낸 셈이다. 지난해 돈을 물쓰듯 하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말린스는 올해 구단사정이 어려워 값싼 선수들로 팀을 대폭 물갈이했다. 이런 형편에 안타 1개에 1억원 가량 하는 선수를 1주일이나 (?) 보유해 온 말린스 구단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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