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 여자농구, 한국-대만 난투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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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존스컵 국제여자농구 대회에서 한국과 대만 선수가 난투극을 벌이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예선리그 대만 B팀과의 경기 후 선수끼리 주먹과 발길질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19일 발표했다.

사건은 3쿼터에 대만의 첸웨이쥐안 선수가 레이업슛을 하다 최윤아(신한은행)와 한데 엉켜 넘어진 게 발단이 됐다.

이후 양팀 선수들끼리 심한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첸 선수가 최윤아를 주먹으로 때리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두 선수는 주먹과 발길질을 했고, 대만 관중은 한국 선수들을 향해 욕설과 함께 페트병 등을 집어 던졌다.

한국 선수들은 대만 경찰 보호 아래 라커룸에서 1시간 넘게 대피해 있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이날 대만에 77-79로 진 한국은 사태와 관련해 선수들의 안전 보장과 제3국 심판의 공정한 경기 진행을 요구했고, 대만 농구협회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다.

한국은 20일 대만W팀과 2차전을 갖는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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