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비비 12년지기 허문석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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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하비비 신임 인도네시아대통령과 12년간 친구관계를 유지해 온 석유탐사 권위자 허문석 (許文錫.62) 박사를 만나 하비비 정권의 장래를 들어 봤다.

- 하비비 정권의 앞날을 어떻게 보시나요.

"하비비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대통령으로 지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일부 인사들의 주장대로 '이슬 정권' 으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 - 하비비 정권이 장수하리라는 판단이신가요.

"장수다 아니다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비비 대통령은 공정하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결코 권력에 눈이 어두워 시간이나 끌면서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쓸 사람은 아닙니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매듭짓고 물러나도 물러날 겁니다."

- 군부가 하비비 정권을 지지하고 있나요.

"물론입니다. 프라보위를 전략방위사령관을 반둥소재 참모대학의 교장으로 좌천시킨 것도 사실은 군의 단결과 하비비 정권의 안정을 위한 것입니다." 자카르타 =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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