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기술 한·미 공동 개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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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손을 잡고 미래 녹색기술을 개발한다. 양국은 전력 낭비를 줄여 주는 지능형 전력 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와 발전소·공장 굴뚝 등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잡아내는(포집)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에너지부와 이런 내용의 ‘에너지 분야 협력의향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스마트 그리드 같은 녹색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다른 나라를 개발 파트너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 한진현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스마트 그리드를 실현하려면 전력기술에 정보기술(IT)을 더해야 한다”며 “한국의 IT와 미국의 전력기술을 합치면 전 세계 전력망을 대체할 스마트 그리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 간 의향서 체결에 앞서 LS산전·한국전력 등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소속 30개 사는 15일 워싱턴DC에서 구글·IBM·GE 등 미국 스마트그리드연합 소속 30개 사와 기술개발 정보 등을 공유한다는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권혁주 기자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집이나 사무실에서 효율적으로 전기를 쓸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5~10분마다 전기요금 단가가 바뀌는 게 특징이다. 집 안에 있는 지능형 전력계는 단가가 내려가면 세탁기 같은 가전기기가 작동하도록 명령을 내려 낭비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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