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는 특히 인터넷망 구축에 전력을 다한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사막이라 유선망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 걸음마 단계다. 인터넷 이용자가 아직도 전 인구 대비 9% 수준(250만 명)이다. 우즈베크 정부는 KT에 전국적 인터넷망을 구축해 주길 기대한다. 이 회사의 와이브로 서비스인 ‘에보’는 적은 투자로 전국 인터넷 대중화의 돌파구를 열 기술로 간주된다. 에보가 올 들어 본격 서비스되자 이런 기대는 현실화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와 서비스 대상 지역이 확 늘고 있는 것. 간단한 칩 하나만 PC에 끼우면 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에보는 우즈베크로선 월 20달러의 비싼 요금에도 일반인 신청이 몰려 서비스 개통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압둘라 N 아리포프(사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정보통신청장은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보다 앞서 우즈베크가 차세대 무선 인터넷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KT가 지원해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우즈베크의 IT 시대를 이끌어 주고 있다. 양국의 협력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이원호(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 이나리(영국·프랑스·스페인), 김창우(미국), 김원배(요르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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