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최첨단 통신시설 경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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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방송.신문 등 무려 1만2천여명에 이르는 보도진들은 프랑스월드컵에서 영원히 남을 게임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치열한 보도경쟁을 한다.프랑스월드컵조직위 (CFO) 는 이미 생드니.마르세유 등 10개 경기장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망을 구축, 보도진들을 맞을 태세다.

조직위는 컴퓨터를 비롯, 뉴미디어 등 각종 첨단기술을 이용해 완벽한 통신시설을 구축했다. 마치 첨단기술의 경연장 같다.

대회기간 내내 보도진들이 이용할 프레스센터인 파르크 샤노 컨벤션센터 입구엔 이미 붉은 카펫이 깔려 눈길을 끈다. 2천5백㎡ 규모의 이 프레스센터는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 경기장 가까이에 있어 취재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경기가 벌어지는 10개 경기장엔 이같은 프레스센터가 각각 딸려 있다. 프레스센터엔 동시번역 시스템이 갖춰진 기자회견장.식당.뉴스보도석.프린팅 미디어룸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이들을 연결하는 컴퓨터망은 마치 사람의 신경망과 같다. 케이블TV 네트워크를 위한 9천개의 접속 터미널이 중심축을 구성한다.

또 1백여개의 지역 컴퓨터망과 2천여개의 터미널을 연결하는 데이터 뱅크 (DB)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놓고 있다. 조직위는 마우스만 클릭하면 모든 경기정보를 손안에 넣을 수 있는 'INFO 프랑스98' 이라는 인터넷 시스템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프랑스월드컵 기술지원 협찬사인 프랑스 텔레콤사.휴럿 팩커드사.시베이스사.EDS사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다면취재를 위해 12대의 전자카메라를 경기장 그라운드.골대.관중석.지붕위 등에 각각 설치, 입체적으로 전달하도록 했다.

이밖에 1만5천대의 전화와 미니텔.1천8백대의 무선전화.1천8백대의 무선호출기도 경기장마다 대기시켜 놓았다.

김상국 기자 〈stefa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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