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시시황] 단기차익 매물로 나흘만에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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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수가 나흘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름세로 출발한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가 거세지면서 전날보다 6.87포인트가 떨어진 363.30으로 마감됐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의 하야 (下野) 로 동남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일제히 안정세를 보였지만 단기 오름폭이 큰데 따른 '팔자' 물량이 폭증해 주가를 내림세로 이끈 것이다. 더욱이 이날 주식시장엔 포항제철.한국전력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6월중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으나 투자자들의 매도추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처럼 단기 상승에 따른 '팔자' 물량이 쇄도하면서 거래량은 9천2백만주를 돌파했고, 거래대금도 4천8백억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은행주를 비롯한 종금.금융 등 금융주만이 강세를 유지했을 뿐 제조.서비스 등 나머지 전업종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위해 50조원을 지원하기로 한데 힘입어 제일.서울.동남.대동.동화은행이 상한가로 뛰어오르는 등 초저가은행주들이 강세 행진을 펼쳤다. 이중 조흥은행은 상승세 속에 무려 5백43만주의 단일종목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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