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장·차관실 전화도청 여부 특별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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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불법 도청이 만연하고 있다는 보도 (본지 5월20일자 19면) 와 관련, 안기부가 정부 부처 각 장.차관실과 주요 시설물의 전화 도청 여부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안기부는 오는 25일부터 행정부처 장관실 등에 대해 전화선 일제점검을 해 도청기 설치 여부를 확인키로 하고 이를 위해 각 부처에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안기부의 정부기관 도청 점검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과거 정권에서의 정치인 등에 대한 불법 도청 여부도 이번 점검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 관계자는 "이번 도청 점검의 1차목표는 국가보안을 책임지는 안기부의 정상적인 업무로 간첩 등 불순분자들이 정부내 주요 인사들의 전화를 도청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 이라며 "도청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정부의 보안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중돈 기자

〈jd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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