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교수직 던지고 '봉사인생' 출발한 김종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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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 때문에 애를 태우는 요즘 한 전문대 교수가 교단을 버리고 해외봉사를 택해 화제다.

김종래 (金鍾來.45.전북전주시인후동) 씨. 金씨는 이달초 한국국제협력단 (KOICA) 이 선발한 해외봉사요원 68명중 한 사람으로 뽑혀 현재 경기도이천 유네스코 청년원에서 젊은이들 틈에 끼어 준비교육을 받고 있다.

7월초 이집트로 파견돼 2년 동안 현지인들에게 전기기술을 가르칠 예정. 金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주공전 전기과 조교수로 근무하며 발전기 생산업체의 상무를 맡고 있었다.

그런 그가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들과 떨어져 해외봉사를 하기로 한 것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 형편이 되면 남을 위해 일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 이리중학교 시절 미국인 평화봉사단 영어선생님에 대한 기억도 그를 봉사의 길로 끌어들이는 데 촉매가 됐다.

金씨는 "후진국에 와서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는 푸른 눈의 선생님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며 "이제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는 형편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해외봉사를 결심했다" 고 말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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