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명예 거머쥔 박세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우선 지난해 10월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 올시즌 전 대회 출전권을 갖고 있는 박은 앞으로 5년간 이 대회 자동출전권을 획득했으며 3년동안 LPGA투어 전경기 출전권도 따냈다.

박은 또 우승상금 19만5천달러 외에 각종 광고계약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이 광고 등에 출연하려면 계약사인 아스트라측과 협의해야 한다.

아스트라측은 "경쟁업체가 아니면 광고출연을 막을 이유가 없다" 며 "아직 구체적인 금액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수억원의 특별포상금을 지불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박은 캘러웨이측에서 1만달러의 보너스도 받는다.

캘러웨이는 클럽 사용계약을 하지 않은 골퍼에게도 자사 클럽을 사용해 우승한 LPGA 골퍼에겐 1만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박의 매니저 길성용 (29) 씨는 이밖에도 나이키 골프화에서도 상당액의 보너스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은 또 올시즌 신인상도 예약했다. 이 대회에 앞서 1백87점을 기록했던 박은 이번 우승으로 3백점을 더해 4백87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종전까지 1위였던 제니스 무디는 이 대회에서 21위 (58점)에 그쳐 2백28점으로 1위를 내줬다. 지난해 LPGA 신인상은 박과 우승다툼을 벌인 해크니가 차지했고 96년에는 호주 출신의 캐리 웹이 수상하는 등 지난 8년동안 미국 골퍼들은 불과 두차례만 신인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