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제1회 NIE 경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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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비바람 속에 폭풍주의보까지 내렸던 16일, 경남 거제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실내체육관은 신문을 오리고 붙이며 자신의 생각을 종이 위에 펼쳐내는 학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 조선소의 NIE동호회가 처음으로 마련한 제1회 NIE경진대회 참가자는 초.중학생 2백여명. 조선소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서 초등부는 어머니와 학생이 한 조, 중등부는 두 학생이 한 조가 되어 70분동안 솜씨를 겨뤘다.

'나의 미래상을 설계해요' 란 주제를 받아든 초등학생들은 경찰.치과의사 등 자신의 미래 모습을 신문에서 찾아 오리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기사들을 통해 정리해냈다.

'IMF 극복을 위해서' 란 주제가 주어진 중등학생들은 신문기사들을 통해 IMF의 원인과 극복방안들을 찾아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해 4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에 결성된 NIE동호회 (회장 김중근)가 거제도 내에서 NIE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첫 대회.

지난해 4월 NIE 강사교육을 마친 사원 30여명이 모여 NIE동호회를 결성, 거제 성로원과 고현 작은 예수의 집 등 고아원과 보육원 등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NIE활동을 펴고 있다.

회원인 문홍섭 과장은 "신문을 보면서 폭넓은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NIE는 부모가 자녀와 더욱 가까와지는 데도 참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불우아동을 선도.교화시키는 방법으로 NIE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는 김중근 동호회장은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NIE 경진대회를 열고 이 지역 교사들과 활동연구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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