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창]강길려씨 '흥보가' 완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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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무형문화재 제5호인 동편제 '흥보가' 는 장단이 빠르고 송만갑 (1865~1939)→김정문 (1887~1935)→박녹주 (1905~79)→한농선 (64.준보유자) 으로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기교보다 목의 성음 (成音) 을 중시하므로 구김이 없고 시원시원하다.

또 계면조가 적절히 삽입돼 비장하고 깊은 맛도 준다. 한농선 명창을 사사한 강길려 (姜吉侶.43) 씨의 동편제 '흥보가' 완창무대가 21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전북 남원 태생인 姜씨는 87년 경주신라문화제에서 가야금병창부 장원을 수상했으며, 96년 제6회 서울국악대경연에서 판소리부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제4회 서울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성악부 부수석. 姜씨의 '흥보가' 완창무대는 92년에 이어 두번째. 4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원숙한 소리를 맛볼 수 있다. 김청만씨가 고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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