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임금 인상안 수용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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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6·11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근로자 임금으로 300달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일방적인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협회는 12일 오전 임원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입주 당시 남북 정부가 제시해 보장된 제반 법 규정 및 계약 조건과 다른 어떠한 일방적인 인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임금 인상은 신변 보장과 통행 등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현재의 낮은 생산성이 향상된다면 기본 계약 조건을 위배하지 않는 토대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간 남북 관계의 심각한 악화로 입주 기업은 감당할 수 없는 경영상의 손실을 장기간 보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 운영 자금 지원과 함께 퇴로를 열어 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합숙소와 탁아소 건설 등 합의된 사항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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