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발 암 신약 연말께 인체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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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실험용 쥐의 암세포를 모두 사라지게 하는 획기적 효과를 낸 두 종류의 암치료제에 대한 첫 인체실험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약 30명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계획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지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치료제를 개발한 주다 포크먼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포크먼 박사가 말기 암환자들에 대한 최초의 제한적인 임상실험 허가를 미 연방정부로부터 얻었다고 전했다.

포크먼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 '앤지오스태틴' (Angiostatin) 과 '엔도스태틴' (Endostatin) 이란 두 종류의 암 치료제가 미 국립암연구소 (NCI) 산하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다면서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소수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정도" 라고 덧붙였다. 이 치료제가 당국의 허가를 얻어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약제로 발전되기까지는 앞으로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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