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서 새한종금 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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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국내 기업이 거평그룹 산하 새한종금 인수를 희망함에 따라 이번주중 새한종금 실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3자 매각 여부와 매각시기·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국내 10대그룹중 한 그룹이 새한종금 인수희망 의사를 밝혀왔다" 면서 "새한종금 실사결과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올 상반기중 새한종금을 매각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한종금 인수희망 기업은 이달초 기업구조조정 계획발표시 금융업을 주력업종으로 택한 그룹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은행으로 하여금 새한종금 인수 희망기업에 매각을 중개하는 역할만을 맡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실사는 97년 산업은행이 새한종금을 거평그룹에 매각한 시점과 현 시점의 비교조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면서 "1년전 거평그룹에 매각할 당시 특혜시비가 일 만큼 우량기업인 새한종금이 불과 1년 사이 부실금융으로 전락한 원인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

실사결과 거평그룹이 새한종금 예금을 불법으로 유용하는 등 사(私)금고화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주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전원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일현 기자

〈muni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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