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이상윤 결승골 월드컵팀,자메이카와 1차평가전 2-1 낙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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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그라운드를 넓게 쓰는 빠른 공간패스와 공격수들의 단독돌파, 그리고 스리백 시스템에 의한 중원 장악능력.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플레이가 한결 원숙한 경지에 올라섰다.

1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자메이카와의 1차 평가전에서 한국은 활기찬 공격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본선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한국은 이상윤 (일화) 이 2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자메이카를 2 - 1로 물리쳤다.

해외진출 선수들을 모두 뺀 채 멤버를 구성한 한국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이상윤.고종수 (삼성) 의 좌우돌파와 황선홍 (포항).최용수 (상무) 투톱의 위력적인 공격으로 초반부터 자메이카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특히 황.최 투톱은 최전방에서 번갈아가며 단독돌파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프리킥까지 차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차범근 감독이 유럽전지훈련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 스리백 시스템은 공격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상대의 역습때 쉽게 공격수를 놓치는 고질적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후반 종반 자메이카의 개인기가 살아나자 번번이 선수를 놓치고 허둥대는 약점을 노출했다. 한국은 전반 6분만에 황선홍이 고종수의 센터링을 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첫 골은 35분에 터졌다. 왼쪽 사이드를 돌파한 황선홍의 센터링을 최용수가 헤딩으로 가운데로 떨어뜨려주자 이상윤이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자메이카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주전 스트라이커 디온 버튼을 투입한 자메이카의 역습에 흔들리던 한국 수비진은 41분 벌칙구역 안에서 상대의 페인트 모션에 허둥대다 데릴 파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5분만에 유상철의 빗맞은 슛이 마침 오른쪽에 있던 이상윤에게 연결돼 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손장환.성호준 기자

〈inheri@joongang.co.kr〉

◇ 1차 평가전

▷잠실

한국 2 (1-1 1-0) 1 자메이카

득=이상윤 (전35.조=최용수, 후5.한국) 데릴 파웰 (전41.자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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