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최향남 5승으로 다승 선두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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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6연패의 늪에서 헤매던 LG에 최향남은 분명 '향기나는 남자' 였다. LG 에이스 최향남은 15일 잠실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초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롯데 강타선을 8과3분의1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어 팀의 8 - 2 승리를 이끌었다.

최는 이날 최고 구속 1백45㎞로 기록된 묵직한 직구로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낙차큰 변화구와 슬라이더로는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롯데 타자들은 최향남에게 8회초 1사후 강성우 대타로 나선 박계원의 좌전안타로 간신히 노히트 노런 수모를 면했다. 최향남은 이날 5승 (1패) 고지를 밟아 다승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인천구장에서는 전날까지 홈에서 해태에 2연패를 당했던 선두 현대가 4회 이후 타선이 폭발, 해태에 13 - 3으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올시즌 28게임만에 20승을 거둬 지난 92년 빙그레, 93년 해태, 94년 LG가 세웠던 최단기간 20승 돌파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IMF군단 쌍방울은 선발 성영재의 호투와 김실의 시즌 3호 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를 11 - 3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에이스 정민철이 봇물처럼 터진 쌍방울의 타격에 5회초 강판돼 홈 세경기를 모두 내줬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OB와 홈런을 각각 3개씩 주고받으며 역전.재역전의 타격전끝에 9 - 8로 재역전승했다. 삼성 양준혁.최익성, OB 우즈는 각각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해 홈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이승엽과 쌍방울 김기태 (이상 8개) 를 바짝 추격했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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