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대표팀 월드컵대회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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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회장없는 설움, 메달로 씻겠다." 하키 남녀대표팀이 오는 20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개막되는 제9회 세계월드컵하키선수권대회 메달사냥에 나선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대륙별 지역예선을 거친 남녀 각 12개국이 출전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는 결승, 남자는 4강진출이 목표다. 여자팀은 지난 7회 대회 3위.8회 대회 5위를 차지했고, 남자팀은 8회 대회에서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표팀의 속사정은 그리 편치 않다. 우선 훈련량이 절대 부족하다. 지난해초 회장사이던 한보그룹의 부도 이후 회장이 공석인 채 재정지원이 거의 끊겨 매년 겨울 실시하던 해외전지훈련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지난 2월말까지 전술훈련은 포기한 채 체력훈련만 실시했고 날씨가 풀린 3월에야 겨우 스틱훈련에 돌입했다. 게다가 대회참가경비도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겨우 마련한 형편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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