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韓 일본 투자조사단]"한국에 투자할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의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됐음을 실감했으며 일본 각계 각층에 한국의 변화한 환경을 알려 양국친선에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 1백7명의 일본기업인들을 이끌고 방한중인 일본투자환경조사단의 후지무라 마사야 (藤村正哉.미쓰비시 머티리얼 회장) 단장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일본기업들의 대한 (對韓) 투자는 착실히 늘어날 것" 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노사문제" 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기업은 투자결정에 매우 신중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계 기업에 비해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면서 "앞으로 정보통신.환경.레저 등 21세기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를 유치하려면 수치 등을 제대로 기록한 자료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제출, 한국투자가 유리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는 게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또 "최근 세계적 신용조사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으나 어느 시점에서 조사된 결과인지 모르겠다" 면서 "한국경제는 위험한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앞으로 대단히 좋아질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도 이날 신라호텔에서 한.일 양국 기업인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간담회를 개최해 업종별로 양국 기업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유권하 기자

〈khyo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