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외교통산부장관, "일본왕 호칭 천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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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수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13일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 석상에서 "일본인들이 고유명사로 천황 (天皇) 이라고 호칭하는 분을 천황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고 말해 그간의 일왕 (日王) 이라는 호칭 대신 각종 외교행사에서 천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뜻을 시사했다.

朴장관은 "김대중대통령은 천황의 방한까지도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 말했으며 일본특파원이 "천황이라는 표현이 한국 정부의 공식입장이냐" 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호진 (李浩鎭) 외교통상부대변인은 "천황이라는 표현에 대한 정부 공식입장은 있을 수 없다" 며 "미국의 국가원수를 프레지던트라고 부르는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호칭하자는 의미일 뿐" 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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