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가 다른 개도국들에 주는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 보고서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의 보고서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은 지난 96년 미국.유럽연합 (EU)에 뒤이어 세계 3위의 수입 시장이었고 경제성장도 가장 활발했다" 며 아시아 위기의 영향이 제한된 범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 세계무역기구 (WTO) 의 분석을 비판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위기의 여파로 특히 비철금속.목재.고무.원유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이들 제품의 수출국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 금융시장 붕괴의 여파로 중남미.동유럽 국가들도 통화관리를 강화해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으며, 개도국에 대한 외국인 민간자본 투자가 감소되고 금리 등의 조건도 나빠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