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씨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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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강경식 (姜慶植) 의원은 12일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비망록중 사실을 나에게 유리하게 왜곡한 적이 결코 없다" 고 주장했다.

다음은 姜의원과의 일문일답.

- 金전대통령이 검찰 답변서 작성과정때 입을 맞췄다는데.

"감사원 조사후 지난 3월 상도동에 인사차 가 약 30분간 만나뵌 적은 있다. 하지만 검찰수사 시작후엔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다만 당시의 상황요지를 상도동측에 보내주긴 했다. "

- 비망록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 '사실' 을 왜곡한 것은 하나도 없다. 당초 비망록엔 금융개혁과 외환위기 부분이 별도로 돼있었으나 이를 날짜별로 취합했다. 또 지난해 11월13일 IMF지원요청을 결정한후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다' 는 등 참담했던 나 자신의 심경을 적어둔 것을 삭제하긴 했다. "

- 지난해 11월16일 IMF와의 협의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당시 관계 정책당국자란 누구를 가리키나.

"정책당국자란 임창열 전부총리와 윤증현 당시 금융정책실장, 김우석 당시 국제금융증권심의관 등이다."

- 여권에선 金전대통령이 지난해 11월14일 IMF자금 지원 협의를 재가하고도 19일 다시 재가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14일엔 IMF측과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보고에 대한 재가였다. 이에 따라 16일 미셸 캉드쉬 IMF총재를 불러 자금지원을 협의했고, 17일 이 협의내용을 대통령께 보고했다. 19일엔 금융시장 종합대책 발표과정에서 IMF지원 요청 사실을 일반 국민에게 알리겠다는데 대한 재가였다. "

이상렬 기자 〈lees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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