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재기' 보통명사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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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한달동안 미국인들의 관심을 온통 사로잡은 화제는 남성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관한 것이었다. 시중에 나온지 한달 남짓만에 이 '기적의 회춘제' 는 신문.TV.잡지의 주요 화제를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워낙 큰 관심을 끌다보니 '비아그라' 라는 단어는 아예 '극적인 회생' '재기 가능' 등을 뜻하는 비유어로 즐겨 쓰이기 시작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비아그라는 아예 '기적' 이나 '멋진 일' 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11일자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은 '비아그라' 가 비유어로 쓰인 재미있는 신문.잡지기사 문구들을 소개했다. USA투데이 4일자에 실린 한 TV 날씨 프로그램의 새 진행자에 관해 동료직원은 "케빈 (새 진행자의 이름) 은 우리들의 비아그라 알약이다. 그는 시청률을 부쩍 올려줄 것이다" 고 했다. 비아그라의 높은 인기를 반영, 간혹 이 단어는 '소중하다' 는 뜻의 비유어로 쓰이기도 한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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