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밀어낼‘수퍼 통화’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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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 정상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4개국 정상이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이 회담에는 후 주석 외에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통신은 “정상들은 5시간 동안 단독회담과 전체회의, 공동 기자회견, 만찬 등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구촌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브릭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 세계 GDP의 15%에 달한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브릭스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 허야페이(何亞非) 부부장은 9일 “각국 정상들은 회담에서 ▶국제금융시스템 개혁 ▶주요 20개국(G20) 회의 강화 ▶식량·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을 의제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관심의 초점은 달러 중심 기축통화를 대체하는 ‘수퍼통화’ 문제가 거론될지 여부다. 앞서 메드베데프는 “이번 회담에서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체할 통화수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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